나는 일차적으로 난감한 하루였다. 2014-12-04 난감한 하루였다. 뉴욕에서는 불법으로 담배를 팔았다는 이유로 무장하지 않은 흑인 남성 에릭 가너를 목졸라 죽게 한 경찰관을 기소하지 않겠다는 대배심 결정이 나왔다. 모든 정황이 그대로 담긴 영상도 있었고 부검 결과로도 목조름이 사망에 이르게 한 것이 […]
나는 ≪세 도시 이야기≫가 나옴을 알려드린다. 2014-07-30 ≪세 도시 이야기≫라는 책에 <학원과 학원 사이의 학원>이라는 제목으로 2000년대 평촌 학원가 특목고 입시 현장을 광각-되돌아보기 한 짧은 글을 싣게 되었기에 홍보를 해 보겠다. 나로써는 DOMINO 3호에 쓴 <믿음으로 궤도 진입>의 프리퀄을 만드는 마음이었다. ≪세 […]
나는 약속에 한 시간 늦었다. 2014-07-14 뉴욕에서 만나서 알게 된 후배 Nati 그리고 학교에서 친했는데 졸업하고 볼 일이 없었던 후배 Gigi와 이스트빌리지에 있는 우크라이나 음식점에서 아점을 먹기 위해 전철을 타고 맨해튼으로 나갔다. 이 날은 뉴욕 프라이드 축제가 있는 당일이라, 거기 가려고 […]
나는 독후감 탓을 하고 싶다. 2014-06-16 자연과학을 읽어도 사회과학을 읽어도, 소화기관에 ‘인문학’ 처리기가 달렸다면 뭐든 보잘것없는 개인 감상으로 저장, 배출하고 마는 수가 있다. 독후감 쓰는 법을 그렇게 배운 탓을 하고 싶다. 「이 책의 저자는 범지구적 부의 불평등에 관해 이런 연구를 통해 […]
나는 ‘이러다 다 죽었습니다’는 말의 무게를 아는 시늉이라도 보이길 바란다. 2014-05-09 세상을 떠난 아들·딸들의 영정을 안은 유가족들은 ‘세월호 희생자, 교통사고 사망자보다 적다’라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진 KBS 김시곤 보도국장을 찾아갔음에도 사과를 받지 못하자, 현재 청와대를 향해 행진중이다. 경찰은 눈부신 속도로 병력을 배치하고 살수차를 대령했다. 어버이날 밤 풍경. […]
나는 슬픔의 바다에 좌초되면 못 쓴다. 2014-04-26 덧붙임 : 이 글은 모두가 겪고 있는 일이 나오는 글이지만, 모두가 겪는 방식을 종합한 총평은 아닙니다. 놓치고 있는 시각이 있으면 첨언해주시면 됩니다. ‘공감 교육 사라진 사회’라는 요지의 글과 비교해서 소개한 분이 계신 것으로 아는데, 이 […]
나는 기다린다. 2014-04-18 사진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지훈 기자 바다에서 사람들이 철벽에 갇힌 채 죽었거나 죽어가고 있는 상황 앞에 모든 사람들의 멘탈은 수직으로 무너져내렸다. 사고에 슬퍼하고, 화를 키우는 이들에 분개하고, 나라가 통째로 우왕좌왕하는 모습에 멀미를 호소했다. 한 길 물 […]
나는 스포츠가 각본 없는 드라마라고 들었습니다. 2014-02-25 보스턴 사는 친한 형 누나가 왔기에 헬스키친에 요새 문전성시인 Gotham West Market 등에서 먹고 마시다 동계올림픽 얘기가 나왔다. 올림픽·월드컵에 열광하지 않는 편인데, ‘적극적으로 열광을 억누르’거나 ‘민족주의, 촌스러!’ 같은 태세는 정말 아니고, 내가 워낙 재능 없는 […]
나는 시청에 와 있다. 2013-12-28 28일 오후 다섯시 현재 시청앞 광장 민주노총 <백만시민대회>에 와 있다. 대단한 인파. 지금 이곳 소식이 아무데서도 들리지 않는다면 구독창구를 점검해 보는 것이 좋겠다.
나는 철도파업 강경진압을 규탄한다. 2013-12-22 새 정권이 송곳니를 드러냈다. 나는 지난 학기동안 미국에서 정치세력으로서의 노동계층이 어떤 방식으로 피투성이가 되어 숨을 거두었는지를 공부했다. 그것이 성탄절에 도착할 한국에서는 지금 실시간으로 벌어지고 있다. 연말에 한국에 미국 친구들이 여럿 모이는데, 그들에게 안내할 서울에 피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