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너 좋고 나 좋음을 믿는다. 2016-07-04 엄마와 허쉬 초콜릿 아이스크림을 반으로 나누어 먹으면서 일과 공평함에 대한 얘기를 몇 시간 했다. 엄마는 함께 어울리는 현직 교사들이 S, A, B 등급으로 학교마다 상대평가되는 성과급 시스템에 대한 얘기로부터 출발했다. 나는 어제 본 <비밀은 없다> […]
나는 속도를 보며 채운다. 2016-06-022019-05-09 모르는 것을 배우는 일은 신난다. 물론 끝까지 배우고 나서야 그렇다. 배우지 않고도 적당히 할 수 있는 일을 배워서 더 잘 하려 하면 몇 배의 힘이 든다. 우리는 잘 모르는 것들에 대해 배우지 않고도 많은 말들을 할 […]
나는 동산이 있다. 2016-05-162019-05-09 얼마 전에 염 그리고 HJ와 같이 퇴근 후 초밥 저녁을 먹는 자리가 있었다. 술도 없었는데 분위기가 무르익어, 각자의 주요한 습성들의 기반이 되는 행동 원리라든지 근본적 동기라든지, 그런 얘깃거리까지 상에 올라왔다. 그 때 나는 내 스스로의 […]
나는 올해는 대학원에 가지 않을 것이다. 2016-04-032019-05-09 대학원에 붙었는데, 아마도 가지 않을 것이다. 현재로서는 옳은 결정인데, 적어놓으니 이상한 문장으로 느껴진다. 작년 가을쯤 Parsons의 데이터시각화 MS(Master of Science) 과정을 알아보고 이거다 싶었었다. 정보를 디자인하는 것이 재미있고, 사회학 바탕도 있고, 무엇보다 서사에 대한 감각(내지는 […]
나는 생활이 규칙적이다. 2016-02-052019-05-09 텀블벅에서 일 시작한 지 한 달이 조금 넘었다. 평균적인 평일 일과를 기록해놓겠다. 8시에 일어난다. 조금 두껍게 입고 전기장판 없이, 가습기 틀고 자기 때문에 일어나기는 수월한 편이다. 샤워를 한다. 귀향하고 제일 편해진 것이 샤워다. 뒤로 돌 […]
나는 사포기를 포기하지 않았다. 2016-01-242019-10-27 회사가 이사를 했다. 자연스럽게 내 첫 출장은 새 사무실에 들어갈 부엌이며 책상이며 소파며 양탄자 등을 사러 광명 이케아에 가는 것이 되었다. 계획을 세울 기간은 아주 짧았지만 치열했기 때문에 쇼룸에서 결정장애로 잠시 드러눕기 위해 매트리스 코너에 […]
나는 팟캐스트를 듣고 있었다. 2016-01-07 거두절미하고 새 직장은 텀블벅인데 회사가 상수 근처에 있다. 내 집에서 멀지만 대표를 포함해 다들 적어도 나만큼 멀리서 온다. 뉴브런즈윅 출근에 비교하면 집 앞이나 다름없다. 심리적 거리라는 게 또 따로 있지 않나. 우리 아파트 단지 내에 […]
나는 디어매거진 발간행사에서 뵙겠다. 2015-11-172019-05-09 디어매거진 5호 DYEING MESSAGE의 발간행사가 을지로 신도시에서 11월 29일 일요일 저녁 6시에 열린다. 5호도 만나보고, 만드는 사람들도 만나보고, 카더가든(aka 메이슨 더 소울), 서사무엘, DJ Jeyon의 공연도 만나보는 어마유익한 시간. 서울에서 보내는 올 연말을 복작복작하게 시작해보자.
나는 디어매거진 5호를 알린다. 2015-11-05 디어매거진 5호가 나온다. 이번 주제는 염색이다. 그래서 곱게 타이-다이한 티셔츠 두 종이 표지모델이다. 언리미티디드에디션에 참가한다. 디어매거진이 매번 만들어지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다보면 좀 숙연해진다. 이번에는 서울, 제주, 홍콩에서 취재하고, 후작업은 더 많은 도시에 흩어진 상태로 숨가쁘게 […]
나는 오늘은 정말 일기같은 글을 쓴다. 2015-09-17 나는 뉴욕으로 돌아왔고, 마침 해리는 이 주 가량 중국 본토를 여행하느라 연락이 수월하지 않았다. 면허 없이 빠듯한 돈으로 닥쳐서 이사하느라 고생하는 건 연례행사처럼 반복되는 일이지만, 이번에는 그게 몸과 감정의 에너지를 특히나 많이 소모했다. 그래서 내년에 […]
나는 이렇게 포장해두고 싶다. 2015-06-19 뉴악에서 보낸 일 년이 저물고 있다. 그와 함께 졸업 직후의 학생-잔상 신분도 끝난다. 사실 공식적인 학생신분 유예 기간은 봄에 진작 끝났으나, 이번 세 달을 수습기간으로 보충한 것이었기 때문에 이제야 제대로 선을 넘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
나는 한남동에서 인터뷰 사진을 두 차례 찍었다. 2015-05-042019-07-09 남 에디터님 덕에 한국에 있는 한 달 동안에 일거리도 있었다. 허핑턴포스트에 실린 디자이너 스티브&요니 인터뷰에 따라가 사진을 몇 장 찍었다. 매장과 작업실도 담았다. 패션위크가 막 끝나 적절한 타이밍이었다. 이번 방문은 짧았지만 패션위크와 겹치는 바람에 바삐 […]
나는 닥치는 대로 집어먹으면서 연신 사진을 찍었다. 2015-04-03 인천행 비행기를 타기 다섯 시간 전, 나는 뉴욕에 마지막 남은 가스등이 내걸린 Upper East Side의 한 브라운스톤에서 잔치를 즐기는 사람들의 윤곽을 사진으로 만드느라 진땀을 흘리고 있었다. 이틀에 걸친 스타트업 강좌의 끝이었다. 재력 넘치는 투자자의 집에서 […]
나는 미정이다. 2015-03-05 주한미국대사가 광화문로에서 개량한복 차림의 아재에게 칼빵을 맞은 사건을 목도하며 이것을 어떻게든 사적인 징조로 풀어보려고 하는 욕구를 누를 길이 없었다. 개량한복 입은 동명의 풀피리 전문가께 국악을 배웠던 기억을 떠올리니 더욱 그랬다. 얼마 전 제 1직장에 그만둘 […]
나는 사무실이 생겼다. 2015-02-07 사무실이 생겼다. 지금까지는 Wix라는 홈페이지 서비스 회사에서 공짜로 내어주던, 첼시에 있는 오피스 공유 공간을 썼었다. 고마울 따름이었지만 도서관형 모둠 책상에서 정해진 시간에만 일하는 식은 한계가 뚜렷했다. 마침 새해부터 회원제로 전환한다고 하길래, 우리 사무실을 얻을 시점인 […]